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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단독] 안동시의회, 정치는 뒷전... 지역구 잿밥 챙기기에 바빠 시민 안중에 없어...

조주각 기자
2023.04.18 10: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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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세 60여억 원, 의원들의 재량사업비 책정에 연줄 없는 지역 영세업자 울상 - 

- 예산 의결권 목숨 줄 쥔 의회, 시민 오간데 없이 내 몫 챙기기 급급 -

- 관행의 욕심에 무뎌진 안동시의회... 정치 없는 잿밥 욕심이 화 부를 것 -


안동시는 24개 읍·면·동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2023년 ‘소규모사업’으로 지역구 의원들에게 동은 1억 원, 읍·면은 1억2천만 원, 비례대표는 각각 9천만 원의 공사 사업비가 일명 의원들의 ‘재량사업비’라는 명목으로 몫이 책정된 가운데, 의원들의 무리한 요구가 이루어지면서 곳곳에서 읍·면·동장들의 불만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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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의 수의계약 소규모사업들은 의원들 자기 몫이라고 정해진 것처럼 요구해 온 것은 비단 어제오늘 일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안동시의회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2023년 안동시 의원들의 재량사업비를 살펴보면 ▲가선거구(북후면·서후면·송하동), 의원당 3억4천만 원(7억8천만 원) ▲나선거구(옥동), 의원당 1억 원(2억) ▲다선거구(풍산읍·풍천면·일직면·남후면), 의원당 4억8천만 원(9억6천만 원) ▲라선거구(와룡면·길안면·임동면·예안면·도산면·녹전면), 의원당 7억2천만 원(14억4천만 원) ▲마선거구(남선면·임하면·강남동), 의원당 3억4천만 원(7억8천만 원) ▲바선거구(용상동), 의원당 1억 2천만 원(2억4천만 원) ▲사선거구(태화동·평화동·안기동), 의원당 3억 원(6억) ▲아선거구(중구동·명륜동·서구동), 의원당 3억 원(6억 원) ▲비례대표, 의원당 9천만 원(1억8천만 원)으로 총 57억 8천만 원이 책정된 것을 의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지역구의원을 통해서 이뤄지는 수백 건의 소규모사업은 의원들과 인맥이 닿지 않은 영세업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난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읍·면·동 소규모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인지 아닌지, 전수조사와 함께 이해관계 유무 및 압력과 청탁이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하고 끝날 때까지 집행정지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며칠째 안동시의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재량사업 잿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 시민은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 예산 의결권이라는 목숨 줄 쥔 의원이 갑이 아닌가,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갑질과 욕심에 무뎌진 안동시의회는 정치가 아닌 잿밥 때문에 언젠가는 화를 부를 것”이라며 맹비난 했다.


한편, 법령에서도 의원들에게 ‘재량사업’을 주라는 강제조항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지역구 의원들이 제 몫을 요구를 해 A지역 면장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의원의 말을 듣지 않아 안동시에 면장을 다른 곳으로 부서 이동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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