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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단독] 안동시의회, 국외연수를 빙자한 외유성 여행 논란

조주각 기자
2022.12.23 14: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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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문화축제 예산과 복지예산 삭감하는 어려운 일을 해낸 안동시의회 - 

- 6천1백만 원이 넘는 혈세로 4박 5일 국외연수 -

- 지역문화축제 활성화 뒤로한 채 일본 전통문화 및 관광 자원 활용위해  견학 간 안동시의회에 비난 봇물 -


안동시의회는 민생을 외면한 채 시민의 혈세로 국외연수를 빙자한 외유성 여행을 갔다는 논란과 함께, 지역문화 축제와 같은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 ‘일본의 전통문화 및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견학’을 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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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는 지난 12월22일부터 12월26일까지 5일간 일본 북해도에 28명(의원 17명, 의회직원 11명)이 ‘2022년 안동시의회 국외연수’를 떠났다.


안동시의회는 권기창 안동시장이 추진하려는 공약 사업 예산 대부분을 삭감 처리해 발목잡기라는 의혹과 시장 길들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지역의 역사보존과 전통문화, 노인들을 위한 사업 등은 뒤로한 채 국외연수를 떠나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안동시의회는 지난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조정을 통해 176억 6천4백만 원가량이 삭감되어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의결되었다.


안동시의회 예결위가 삭감한 예산을 살펴보면 ‘2022년 안동시의회 국외연수’를 왜 가야만 하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을 찾아볼 수 있다.


국외연수 목적과 관련된 주요 삭감된 예산 중에 ▲안동의 문화재 활용 및 홍보전시 사업, 충의 역사체험장 교육프로그램 지원과 체험장 운영지원 등에 관련 1억3천1백만 원 중 6천1백만 원, 안동의 대표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개최 17억 원 중 8억 원 ▲21세기 인문가치포럼 10주년 기념 인문콘서트 8천만 원 전액 ▲홀몸 노인 지원사업 3억 원 중 1억 5천만 원 등이 삭감되었다.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러 간다는 목적과 달리, 지역문화 축제 예산을 삭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안동시장의 핵심공약을 위한 예산 대부분 삭감되었다. A의원은 시에서 민선8기 공약사업을 위해 관련 지원조례를 의회에 제출하였지만, 의회에서 보류되어 예산을 세울 수 없었다며 귀 뜸해 주었다.


안동시의회는 안동시가 그동안 협의 없이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불만을 보여 왔다. 이에 2023년 예산편성에서 조례부결 및 보류를 통해 예산을 삭감을 했다는 의혹이 지배적이다. 안동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 밥그릇 싸움에 혈안이 되어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6천1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간 '2022년 안동시의회 국외연수' 세부일정을 살펴보면, ▲1일차에 ‘아이누족 원주민 마을’ 탐방 ▲2일차에는 ‘노보리베츠 시청 및 시의회에 방문’해 운영 사례 공유 및 질의응답과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운영비교 견학 ▲3일차는 ‘도야호수, 쇼와신산, 오타루, 오타루 운하, 기타이치가라스 공방거리, 오르골전시장, 북해도 근대 미술관, 오도리 공원을 방문해 일본의 전통문화 및 관관 자원 활용 견학 ▲4일차는 평화의 폭포, 스키점프대, 샷포로 차세대 에너지 파크방문 ▲5일차에는 시계탑·구북해도 청사(현재 박물관) 방문 일정으로 되어있다.


한편, 안동시에서 추진한 2023년도 해외연수 및 해외출장 예산(공모사업 역량강화 해외연수 3천만 원 전액삭감, 시책개발 추진 해외 출장 4천5백만 원 전액 삭감, 공무원 통역지원단 국제마이스(MICE)도시 시책 개발 해외연수 1억5천만 원 중 5천만 원)이 삭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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